[마감]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하며 3657선 마감…시총 3000조 첫 돌파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10-15 17:05:27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 및 개별 종목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중 무역갈등 우려를 딛고 2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장중과 종가 기준 최고치를 모두 갈아치우며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 30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5.47포인트(2.68%) 급등한 3657.2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83포인트(0.53%) 오른 3580.64로 출발해 장중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장 막판에는 3659.91까지 치솟으며 장중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외국인이 1628억원을 순매수하며 이틀 만에 매수세로 전환했고, 기관도 7516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9705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기계(7.50%), 전기장비(6.11%), 통신장비(5.70%), 전기유틸리티(4.89%), 핸드셋(4.72%)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생명보험(-2.38%),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1.26%), 광고(-0.80%) 등은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현대차(0.22%), LG에너지솔루션(0.39%), 삼성전자우(2.21%),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5%), SK하이닉스(2.67%), 삼성전자(3.71%), KB금융(4.33%), HD현대중공업(4.33%), 두산에너빌리티(9.37%), 삼성바이오로직스(9.74%) 등이 올랐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76포인트(1.98%) 오른 864.72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079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7억원, 558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리가켐바이오(-1.77%), 삼천당제약(-1.04%), 펩트론(-0.37%), 알테오젠(-0.22%)은 내렸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0.11%), 에코프로(0.40%), 에코프로비엠(1.21%), HLB(1.31%), 파마리서치(2.81%), 레인보우로보틱스(3.41%) 등은 올랐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9.74%(10만원) 상승한 112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중 한때 113만1000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증권가에서 3분기 깜짝 실적 전망이 잇따르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6,46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28% 웃돌 것"이라며 "우호적 환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유입, 4공장 풀가동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오는 17일 위탁개발·생산(CDMO)과 신약개발 사업 분할을 최종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인적분할 이후 6공장 건설 계획과 미국 진출 전략이 더욱 구체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습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빅테크와의 가스터빈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보다 7,100원(9.37%) 급등한 8만,9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8만31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빅테크 기업과 380MW(메가와트)급 가스터빈 2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것이 매수세를 자극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해외 첫 수출 사례이자 급성장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분야 진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가스터빈 성장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가스터빈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가 빅테크 고객사를 확보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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