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이사, 한미사이언스 '5대 개혁안' 공개

류정민 기자

star@alphabiz.co.kr | 2024-11-22 17:04:23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한미사이언스의 임종윤 사내이사가 기업 경영의 투명성 및 책임강화를 내세운 '5대 개혁안'을 제시하며, 경영권을 둘러싼 내부 분쟁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그동안 임 이사의 동생인 임종훈 대표가 대외활동의 중심에 섰으나, 이번에는 임 이사 자신이 직접 나서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임 이사는 △대주주 불투명·방만 경영 근절 △특정 재단 자금 출연 제한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책임경영 강화 △주주소통 강화의 내용이 담긴 5대 개혁안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개혁안은 다가오는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어 그 시기와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법적 분쟁 중인 상황에서, 이번 개혁안 발표는 경영권 다툼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임 이사는 대주주 특혜 근절 외에도 IR(Investor Relations) 활성화 및 소액 주주와의 간담회 정례화 등 소통 강화 조치들도 예고하며 주주 친화 정책을 강조했다.

 

또한, 지배구조 효율성 강화를 위해 ESG위원회 신설 등 다양한 내용을 포함해 그룹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며, 변화된 한미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그룹 내부에서는 여전히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공익재단과 관련된 입장 차이는 물론, 가현문화재단 등 일부 주요 주주들 사이에서도 의결권 행사 방식을 두고 격렬한 의견 대립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3자 연합 측은 한미사이언스가 제시한 중립 확약 요구를 "매표 행위"라며 비판하는 등 양 측간 강경한 입장차만 확인될 뿐 해결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더욱 복잡해진 상황 속에서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와 다음 달 19일 한미약품 주주총회 결과가 양 측간 경영권 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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