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라임펀드 특혜 환매 의혹' NH투자증권 현장 검사

임유진

qrqr@alphabiz.co.kr | 2023-08-30 17:04:17

NH금융타워. (사진=NH투자증권)

 

[알파경제=임유진 기자] 대규모 환매 사태를 일으킨 라임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에 들어갔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금감원은 농협중앙회에 라임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금감원은 올해 1월 '주요 투자자 피해 운용사 검사 TF' 설치 후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 등 3개 운용사에 대한 추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새로운 위법혐의가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은 대규모 환매 사태를 일으킨 라임 사태와 관련해 국회의원 등 유력 인사에 대한 특혜성 환매 및 횡령 등을 추가 적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라임사태 발생 직전인 2019년 9월, 200억원 규모의 라임펀드를 환매받았다.

라임자산운용은 2019년 10월 대규모 환매 중단 선언 직전인 2019년 8월~9월 중 4개 라임 펀드에서 투자자산 부실, 유동성 부족 등으로 환매 대응 자금이 부족하자, 다른 펀드 자금(125억원)과 운용사 고유자금(4.5억원)을 이용해 농협중앙회와 국회의원 등 유력 인사, A 상장회사 등 일부 투자자들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중앙회 측은 펀드 손실이 20%를 넘기면서 내부 규정에 따라 환매를 진행했다며 특혜성 환매 의혹을 부인했다.

금감원은 특혜성 환매 의혹과 관련해 운용사뿐만 아니라 판매사로 검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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