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가 재확인된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6거래일째 연속 상승하며 2900선을 성공적으로 돌파했습니다.

11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19포인트(1.23%) 오른 2907.0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월 14일 2921.92를 기록한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5.47포인트(0.54%) 상승한 2887.32로 개장해 초반부터 2900선을 돌파했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이 2280억원 규모의 순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외국인 역시 166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3644억원 규모의 순매도로 차익실현에 집중했습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2378조921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했습니다. 종전 최고 기록인 지난해 7월 11일의 2363조6270억원을 넘어선 것입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4.12%), 기아(2.54%), 현대차(2.03%), LG에너지솔루션(1.39%), 삼성전자(1.18%) 등이 상승했습니다.

KB금융(-3.34%),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1%), HD현대중공업(-2.11%), 삼성바이오로직스(0.29%), 삼성전자우(0.20%) 등은 하락 또는 소폭 상승에 그쳤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9포인트(1.96%) 상승한 786.29에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8월 20일 787.44 이후 약 10개월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도 406조7165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7월 19일 404조4767억원 이후 약 11개월 만에 400조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74억원, 111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303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리가켐바이오(4.80%), 클래시스(4.51%), 알테오젠(3.82%), 에코프로비엠(2.93%), 휴젤(1.79%) 등이 상승했습니다.

HLB(1.33%), 레인보우로보틱스(1.06%), 에코프로(0.57%), 파마리서치(0.19%), 펩트론(-0.36%) 등은 소폭 등락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예스24가 해킹 사고로 인한 우려감에 급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예스24는 전 거래일 대비 175원(3.90%) 하락한 431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초반 4.46% 하락한 주가는 장중 한때 5.35%까지 내리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됐습니다.

지난 9일 오전 4시경 발생한 랜섬웨어 공격으로 도서 검색 및 주문, 티켓 예매, 전자책, 전자도서관, 독서 커뮤니티 등 전 서비스가 중단된 영향입니다.

예스24는 전날 공지를 통해 회원 개인정보의 유출이나 유실은 없었으며, 주문 정보를 포함한 모든 데이터를 정상 보유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서비스 정상화 후 고객 보상 방안을 안내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으나, 투자자들의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입니다.

사이버 보안 사고가 온라인 서비스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주가에 즉각 반영된 사례로 평가됩니다.
 

강스템바이오텍이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로 투자자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전 거래일보다 397원(19.05%) 급락한 1688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공시한 3800만주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 계획이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 상장 주식 수 5600만주의 67.8%에 달하는 대규모로, 총 자금 조달 규모는 481억8500만원에 이릅니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골관절염 치료제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 지방줄기세포 및 오가노이드 연구개발 비용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유상증자 규모가 지나치게 크고, 제3자 배정 없이 주주 배정으로만 진행되는 점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업종의 특성상 대규모 연구개발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에 대한 우려가 주가 급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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