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3분기 실적 기대 이상..내년 사상 최대 영업익 경신 전망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11-07 17:12:46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3분기 영업이익은 3개 분기 만에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7% 웃돌았다.

 

부정적인 대내외 환경이 이어졌지만 영업이익은 올해 처음으로 전년대비 증가 전환에 성공했다. 

 

황현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송 서비스 차별화에 따른 시장점유율 상승과 물류 자동화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한 원가구조 개선 덕분에 운송업종 3분기 실적시즌에서 가장 기대 이상의 이익 개선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3조 666억 원, 영업이익은 4% 늘어난 1479억 원을 기록했다. 

 

택배 부문의 영업이익은 6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물량이 5% 증가했으며 2021년 1분기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프로모션 영향으로 평균단가가 2% 하락했지만 풀필먼트 성장으로 만회했다는 분석이다.특히 자동화 등 비용 효율화로 주7일 배송 서비스 확대에 따른 비용부담을 모두 만회했다. 영업이익은 5개 분기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CL 부문은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도 신규수주 효과로 올해 계속해서 10%대 성장을 지속했다. 물류 기술력을 바탕으로 3자물류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 서비스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4분기 택배물량은 추석연휴 영향에도 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현정 연구원은 "2026년에는 택배물량과 판가 모두 5년 만에 동반 개선될 것"이라며 "CL 부문에서도 올해 일시적인 비용증가 영향이 해소되는 만큼 내년부터는 다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통산업 이미지와 다르게 서비스 차별화 및 물류 디지털화가 이익 모멘텀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2026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배를 밑돌고 있는 현 주가에 대해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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