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기업대출 드라이브… “2027년까지 1위 달성”

김다나 기자

rosa3311@alphabiz.co.kr | 2023-09-07 17:02:40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이 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전략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우리은행이 기업금융에 드라이브를 건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기업여신을 70조원 이상 늘려 2027년 기업대출 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우리은행은 7일 서울 중구 회현동 본점에서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전략 발표회’를 열고 필요한 곳에 돈이 흘러가게 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미래성장산업 지원 확대 ▲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 ▲최적의 인프라 구축 등 세 가지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은 기업대출을 적극 확대해 현재 은행 자산포트폴리오에서 55 대 45인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비중을 2027년까지 60 대 40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기업은 연평균 30%,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연평균 10%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지난달 6월 말 161조원인 기업대출을 2026년 말 237조원까지 확대하고 가계대출은 132조원에서 157조원으로 재편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기업은 2027년까지 주채권은행 11개 계열기업 여신 점유율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중견기업에는 2028년까지 총 4조원, 중소기업에는 방산·이차전지·반도체 등 신성장산업에 매년 4조원씩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확대를 위한 조직도 신설했다. 신성장기업영업본부, 비즈프라임센터 등 기업 특화채널을 설립하고, 기업금융 전문인력의 인사관리를 소관 사업그룹으로 이관했다.

또 기업금융 전문인력 관리를 위해 현장 중심 인사를 강화하고 인센티브를 기본급의 최대 300% 내로 제공하기로 했다.

차별적 경쟁력을 위해 홀세일 파이낸스를 통한 비이자 중심 영업도 함께 추진한다. 대출 외에도 파생, 외환, 지급보증 등 솔루션 기반 영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은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단순 대출뿐 아니라 자금을 조달해 주는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컨설팅하는 단계까지 홀세일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금융의 공격적 확대의 이면에는 건전성 악화 우려가 있는 만큼 우리은행은 건전성 관리에도 힘쓸 계획이다.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장은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의 경우 취약 부분이 있는 만큼 심사의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심사부에 인재를 투입하고 직접 심사부가 기업에 찾아가는 현장심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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