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美 상호관세 발효에도…3220대 회복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8-07 17:01:50

코스피가 29.54p(0.92%) 오른 3,227.68에 장을 종료한 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애플의 대규모 미국 투자 발표와 카카오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220선을 회복했습니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54포인트(0.92%) 오른 3227.6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3214.81로 개장한 뒤 장중 3200.28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상승 전환했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이 109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1968억원, 외국인은 17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6.61%), 항공화물운송과물류(3.53%), 비철금속(3.52%), 방송과엔터테인먼트(3.47%), 화장품(2.72%)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복합유틸리티(-7.28%), 도로와철도운송(-2.63%), 담배(-1.42%), 생물공학(-1.38%) 등은 약세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2.47%), HD현대중공업(1.82%), 삼성전자우(1.59%), SK하이닉스(1.35%), LG에너지솔루션(0.65%) 등이 상승했습니다.

카카오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11.97% 급등하며 강세군을 형성했습니다.

반면 셀트리온(-3.36%), 두산에너빌리티(-1.36%), 현대차(-0.95%), KB금융(-0.5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3%), 삼성바이오로직스(-0.19%) 등은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32포인트(0.29%) 상승한 805.81에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91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8억원, 22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2분기 깜짝 실적 발표로 두 자릿수 급등세를 기록했습니다.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6800원(11.97%) 뛴 6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회사가 이날 오전 공시한 2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한 것이 주가 급등의 배경입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 증가한 2조283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1조9482억원)를 약 800억원 웃돌았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9% 급증한 1859억원으로 집계돼 컨센서스(1248억원) 대비 49%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습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실적으로, 광고와 커머스 부문의 고른 성장세가 견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효율적 체질 개선이 가시적 성과로 나타났다"며 "각 사업 부문의 균형 잡힌 성장이 전체적인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협업 확대 소식에 '7만전자' 복귀에 성공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700원(2.47%) 상승한 7만500원에 마감했습니다.

애플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삼성 반도체 공장과의 협력 확대를 공식 발표한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애플은 삼성이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제품의 전력 효율성과 성능을 최적화하는 칩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테슬라 차세대 칩 생산 수주에 이어 연이은 대형 계약으로, 그동안 실적 부진을 겪었던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의 회복세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현지 투자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에게는 불확실성 완화와 동시에 경쟁 우위 확보 기회가 될 것"이라며 "파운드리 부문의 연이은 수주 성과가 향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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