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3-10-16 17:02:05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경찰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모의고사 출제위원 등 현직 교사와 대형 학원들의 유착 의혹 등 사교육 카르텔과 부조리 의심 사례들을 수사 중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16일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교육부가 수사의뢰 한 15건을 포함해 경찰에 직접 고발된 사건 등 사교육 관련 75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75건 중 6건은 카르텔로 분류, 나머지 69건은 부조리라고 표현하는 행정적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수사 대상엔 유명 입시학원인 시대인재, 메가스터디, 대성학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사교육 업체와 연계된 교사의 영리행위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해 총 322명의 자진신고를 접수했다.
이중 사교육업체에 문항을 판매하고 수능 또는 모의평가 출제에 참여한 교사 24명이 유명 학원 등에 문제를 판 사실이 드러나자 이 가운데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고 22명(2명 중복)을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또 이들 교사 22명과 문항 거래를 한 사교육업체 등 21곳 또한 같은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시대인재의 본관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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