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나 기자
star@alphabiz.co.kr | 2024-04-18 16:59:57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연극배우 주선옥이 향년 38세의 나이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1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주선옥은 지난 4일 연습 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뇌출혈로 인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10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은 후, 그는 심장, 폐, 간장, 신장을 기증했고, 그 덕분에 3명이 새로운 삶을 얻게 되었다.
유가족은 "건강하던 딸이 단 5일 만에 뇌사 판정을 받아 황망했지만, 평소 선행을 베풀며 장기기증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고인의 의지를 존중하여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주선옥의 심장과 폐는 남자 환자에게, 간장과 신장은 여자 환자에게 기증되었으며, 안구 이식 수술도 예정되어 있다. 고인의 지인들은 주선옥의 선행을 회상하며, 항상 웃음과 긍정적인 미소를 잃지 않았던 그의 성품을 기억했다.
1986년생인 주선옥은 '하카나', '유치뽕짝',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극계에서 인정받은 배우였다. 그는 기독교 영화 촬영을 앞두고 있었으며, 고인이 연출한 세월호 10주기 추모 공연 '너를 부른다'는 그의 장례가 치러진 바로 다음 날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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