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6월 3일은 압도적 응징의 날…투표 포기 기득권 돕는 것"

이형진 기자

magicbullet@alphabiz.co.kr | 2025-05-20 16:59:3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고양 일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기 의정부에서 열린 유세에서 6월 3일 선거일을 "응징의 날"로 규정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20일 의정부 태조이성계상 인근 거리 유세에서 "6월 3일은 압도적인 승리의 날이라고 하면 안 되고 압도적인 응징의 날"이라며 "한 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지면 대한민국, 정의, 헌법이 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투표 참여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투표를 포기하면 중립인 것 같아도 현재의 기득권을 그대로 용인하고 도와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소수의 폭력적인 사람들이 더 영향력을 갖는 이상한 세상이 된다"며 "변화를 바라면 더 나은 세상을 나아가기 바라면 나와서 행동하고 투표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약에 대해서는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 후보는 "분리를 안 하고도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면 하는 것이고, 분리돼도 규제를 완화할 수 없는 것은 못 하는 것"이라며 "북부를 분리하면 마치 엄청난 규제 완화가 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사기"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자주적 재정을 통해 살아갈 수 있다면 당연히 분리해 자치를 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분리하면 경기도민 입장에서 당장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일부 공직자나 정치인은 자리가 늘어나서 좋겠지만, 대체로 경기 북부 주민들만 피해를 입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경기 북부 지역이 휴전선과 인접한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경기 북부가 오랜 세월 특별한 희생을 치렀다. 땅도 못 쓰고 개발도 못하고 모두가 안보 이익을 누릴 때 '미안하지만 너라도 희생해라'고만 하지 않았나"라며 "대한민국 경제력은 누군가에게 특별한 희생을 강요할 정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은 미군 공유지 개발 안 되고 있다"며 "대통령이 돼서 여당이 되면, 법을 바꿔 영 안되면 장기 임대라도 해줘서 개발할 수 있게 해줄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또한 "평화경제 특구 개발과 관련한 특별한 예외 역시 접경지의 억울한 지역에 대해서는 꼭 적용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중대재해처벌법을 '악법'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은 여당·야당이 합의해 만든 법"이라며 "국민의힘이 같이 합의해 사인해놓고, 악법이라고 국민의힘 후보가 주장하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힘 있고 많이 가진 특정 소수들의 이익을 위해 압도적 다수가 희생당하는 비정상적 사회를 벗어나야 한다"며 "자신의 범죄를 덮기 위해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고, 누군가를 죽이고 제거하고, 독재적인 군사 정치를 하는 것을 우리가 응징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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