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05-29 17:04:27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28일 정기평가를 통해 여천NCC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는 장기간 영업손실이 지속되면서 영업현금흐름 약화로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년간(2022년부터 2023년까지) 영업적자만 무려 63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신평은 여천NCC가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 유가 상승, 글로벌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부담 심화, 수요 부진 등 석유화학 수급환경이 크게 저하됐고, 2021년 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천NCC는 지난 2022년 영업손실 3867억원, 2023년 2388억원, 2024년 1분기 347억원 적자가 지속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도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업황이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고,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률 제고 및 신증설 물량 유입으로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천NCC는 지난 2021년까지 주주사에 대한 배당 지급부담(2018~21년 누적 배당금 지급액 1.7조원), NCC 2공장 증설(총 투자금액 9162억원)로 인해 차입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또 2022~23년에는 실적 부진으로 2년 연속 부(-)의 EBITDA를 기록하면서 재무부담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신평 자료를 자세히 살펴보면 여천NCC의 순차입금 추이는 ▲2018년말 0.4조원 ▲2021년말 1.6조원 ▲2024년 3월 말 2.1조원을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018년말 21.3% ▲2021년말 44.1% ▲2024년 3월말 59.5%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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