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6-03-27 16:57:37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정부가 중동전쟁으로 인한 석유화학 핵심 원료 '나프타'의 수급 차질을 막기 위해 27일 0시부터 5개월간 수출을 제한한다.
산업통상부는 27일 '나프타 수출제한 및 수급안정을 위한 규정'을 고시하고 이날 0시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와 석유화학사는 매일 나프타의 생산, 도입, 재고 등 수급 상황 전반을 산업부 장관에게 보고해야 한다.
정부는 매점매석을 차단하기 위해 정유사의 주간 반출 비율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어들 경우 판매 및 재고 조정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필요시 산업부 장관이 나프타 생산을 명령하거나 특정 석유화학사에 공급하도록 조치할 수도 있다.
나프타는 반도체, 자동차 등 핵심 산업의 필수 소재 원료다. 국내 수요의 45%를 수입에 의존하며, 이 중 중동산 비중이 77%에 달해 중동전쟁에 따른 타격이 매우 큰 품목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나프타는 대한민국 산업을 지탱하는 기초 원료인 만큼 정부는 수급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국외도입 지원 등을 통해 도입 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보건의료, 핵심산업, 생활필수품 생산에 영향이 없도록 나프타를 최우선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석유화학기업들도 공급망 관리에 책임감을 가지고 나프타 도입 등 수급대응에 최선을 다하면서, 나프타와 관련 석유화학제품이 이번에 제정된 고시의 취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유통·관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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