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단일 과반 노조 탄생…6만3000명 돌파 : 알파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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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6-01-29 16:56:58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삼성전자에서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가입한 '과반 노조'가 탄생했습니다. 노조 측이 제시한 기준 인원을 충족하면서 향후 임금 협상 등 노사 관계 구도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29일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노조 조합원 수는 6만3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노조 측이 추산하는 과반 노조 성립 기준인 6만2500명을 넘어선 수치입니다. 초기업노조는 오는 30일 오전 사측과 고용노동부에 공문을 발송해 과반 노조 지위 획득을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조합원 수는 최근 한 달 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2월 31일 5만853명이었던 가입자는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만2000명 넘게 늘었습니다. 삼성전자는 2018년 노조 설립 이후 복수 노조 체제를 유지해왔으나, 단일 노조가 과반을 점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하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교섭 대표노조 자격을 얻게 되며, 단체교섭권과 근로조건 결정권을 단독으로 행사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갖게 됩니다.

노조 가입자가 급증한 배경에는 성과급 제도에 대한 내부 불만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보상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인식이 확산했습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지난해 교섭에서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선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삼성전자는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기준으로 성과급을 산정하는데, 노조는 이 방식의 불투명성을 지적하며 산정 기준 공개와 상한 해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과반 기준을 두고 노사 간 시각차는 존재합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6월 말 기준 전체 임직원 수는 12만9524명입니다. 일각에서는 전체 인원을 기준으로 할 때 6만4500명 이상이 되어야 과반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정확한 기준은 향후 검증 절차에 따라 확정될 전망입니다.

현재 초기업노조를 포함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노조동행 등 3개 노조가 공동교섭단을 구성해 '2026년 임금교섭'을 진행 중입니다. 과반 노조 성립 이후에도 당장 교섭 구조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향후 단일 창구를 통한 협상력이 실질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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