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7-07 16:54:36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하루 앞둔 가운데서도 코스피 지수가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3060선 코앞까지 올라섰습니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9포인트(0.17%) 상승한 3059.4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초반 3044.78에서 출발한 지수는 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상승세를 보이며 3060선에 근접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1526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 동력을 제공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891억원, 835억원을 순매도하며 상승폭을 제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시간 8일 새벽 1시부터 무역 상대국들에게 상호관세 세율이 담긴 서한을 전달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한국의 협상 결과를 긴장감 속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다만, 관세 발효일이 유예 시한 직후가 아닌 다음 달 1일로 설정되면서, 그 사이 추가 협상 여지가 있다는 점이 시장의 불안감을 일부 완화시켰습니다.
업종별로는 금융(1.37%), 음식료(3.41%), 운송장비(0.90%) 등이 상승했습니다. 반대로 통신(-1.27%), 전기가스(-0.95%), 의료정밀(-1.06%) 등은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4.83%)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NAVER(2.81%), KB금융(2.05%), LG에너지솔루션(1.45%), 셀트리온(0.45%), SK하이닉스(0.18%) 등도 상승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우(-2.66%), 삼성전자(-2.53%), 현대차(-0.95%), 삼성바이오로직스(-0.87%) 등은 내렸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6포인트(0.34%) 오른 778.46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5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560억원, 723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1.05%)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파마리서치(4.97%), 펩트론(3.60%), 클래시스(0.34%), 리가켐바이오(0.17%) 등도 올랐습니다.
에코프로비엠(-3.65%), 에코프로(-3.52%), 레인보우로보틱스(-1.87%), HLB(-0.91%), 휴젤(-0.83%) 등은 내렸습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원 오른 1367.8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싸이닉솔루션이 코스닥 상장 첫날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공모가 대비 약 70% 급등했습니다.
이날 싸이닉솔루션은 전일 공모가(4700원) 대비 3260원(69.36%) 오른 7960원에 첫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개장과 함께 주가는 1만1890원까지 치솟으며 공모가의 2배를 넘나드는 '따블' 현상을 연출했으나, 오후 들어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하면서 상승폭을 일부 조정했습니다.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전문기업인 싸이닉솔루션은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국내 유일 파트너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 BYD, 폭스콘 등 글로벌 대기업과 연결된 팹리스 업체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한 점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디자인하우스는 팹리스 기업이 설계한 반도체 도안을 파운드리 공장에서 실제 양산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고 보완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합니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과정에서 1289.62대 1이라는 압도적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4700원으로 확정한 바 있습니다.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2148대 1의 경쟁률과 약 4조4000억원의 증거금이 몰리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습니다.
핀테크 기업 다날이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출원 발표와 함께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다날은 전 거래일보다 1240원(14.64%) 급등한 971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1만420원까지 상승하며 1년 내 최고가를 새롭게 경신했습니다.
주가 급등은 다날이 지난 3일 발표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출원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회사 측은 Pitch, PCIK, KRWD, KRWS, PSC 등 총 20개의 상표권을 등록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다날은 이번 상표권 출원이 국내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을 위한 로드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관련 제도가 구체화될 때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입니다.
국내 가상자산 규제가 점진적으로 정비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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