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3-20 16:56:46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한국인 외야수 배지환(25)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연타석 2루타를 터트리며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배지환의 꾸준한 타격감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받고 있다.
피츠버그는 2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의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2-5로 패했다.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배지환은 이날 4타석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볼넷 1개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두 개의 2루타를 연속으로 기록하며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0-3으로 뒤진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탬파베이 선발 잭 리텔의 공을 공략해 좌월 2루타를 터트렸다. 이 타구로 1타점을 올린 배지환은 상대 수비의 틈을 노려 3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기세를 이어간 배지환은 5회 1사 1루에서도 리텔을 상대로 좌월 2루타를 추가했다. 이로써 1사 2, 3루의 득점 기회가 만들어졌으나, 후속 타자들이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7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이날 경기 세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7회말 수비에서 교체된 배지환은 현재 시범경기에서 36타수 16안타, 타율 0.444, 홈런 1개, 4타점, 도루 3개의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는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탬파베이 선발 투수 리텔과 배지환, 그리고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탬파베이의 엘로이 히메네스를 선정했다.
피츠버그는 22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를 통해 정규시즌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