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4-11-19 16:52:05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롯데그룹이 최근 불거진 유동성 위기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온라인상에서 무차별적으로 퍼진 소문에 대한 공식 대응으로, 시장의 불필요한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 3곳의 차입금이 35조원을 넘어서면서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 사실무근"
롯데지주는 지난 18일 공식 성명을 통해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롯데그룹과 관련한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주 말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포된 '지라시'에 대한 즉각적인 반박입니다. 해당 루머는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됐으며, 금융당국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롯데그룹은 최근 일부 계열사의 부진으로 단기적 실적 둔화가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나, 구조적 개선 노력과 미래 성장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유동성 위기설을 일축했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신사업 발굴을 통해 그룹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 차입금 35조2014억원 급증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지주의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에 대해 전혀 근거 없다는 보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다수입니다. 특히 그룹의 차입금 규모가 약 30조원에 달해 전체가 위험하다는 주장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올해 9월말 기준 ▲롯데지주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등 롯데그룹 간판 계열사 3곳의 연결기준 총차입금(리스부채 포함) 35조2014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작년 말보다 무려 1조8923억원 급증한 것입니다.
이들 계열사는 각각 그룹 식품과 유통, 화학 사업을 대표하는 회사로 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종속기업으로 거느리고 있습니다. 이들 간판 계열사 차입금은 2020년 말 25조194억원에서 큰 폭 불었습니다. 이런 내용 탓에 롯데지주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롯데지주 주가는 18일 종가 기준 전거래일 대비 6.59% 하락한 2만 550원을 기록했습니다. 장중에는 7% 이상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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