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 실수로 임대주택 신청자 1100명 개인정보 유출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4-24 17:08:33

LH.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충남 아산 탕정 국민임대주택 예비 입주자모집 과정에서 직원 실수로 신청자 1100여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24일 LH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LH는 전날 오후 7시께 충남 아산 탕정 2지구 7블록, 15블록 국민임대 예비 입주자모집 신청자 중 서류 제출대상자 명단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을 실수로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해당 파일에는 입주 신청자의 이름과 휴대전화번호는 물론 청약 순위와 배점, 만 2세 미만 자녀 여부, 장애 여부 등 민감 정보까지 포함됐다. 

 

특히 이 파일은 청약 신청자가 아닌 일반 홈페이지 이용자도 누구나 다운로드할 수 있는 상태였다.

 

LH는 파일 게시 후 약 2시간 만에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 해당 공지를 삭제한 뒤 문제 파일을 제외한 정정 공고를 올렸다. 

 

그러나 피해 고객들에게는 15시간이 지난 다음날인 24일 낮에야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개별 문자메시지로 안내했다.

 

피해자들은 LH가 개인정보 유출의 내용과 경위, 예상되는 피해 사안을 정확히 안내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해당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인지된 즉시 유출 정보 삭제조치했다" 며 "개인정보 사고대응 매뉴얼 등에 따라 정보 주체에게 유출사실을 통보할 예정. 절차에 따라 유출 경위, 원인 및 관련자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정보 유출 등 피해에 대한 피해구제 계획 및 재발방지 조치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관계자는 "담당자의 업무 실수로 파일이 게재됐고,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내부 규정을 꼼꼼히 챙기겠다"며 "피해 고객과 원활히 응대할 수 있도록 조처하고, 담당자 징계 등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LH는 지난 2022년 11월에도 청년전세임대주택 업무 처리 과정에서 신청자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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