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랭크 페인 "미국 은행 위기가 美 경제성장 둔화시킬 것"

폴리 특파원

hoondork1977@alphabiz.co.kr | 2023-03-20 16:52:51

로이드 블랭크페인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리 특파원] 최근 SVB 파산 사태로 미국 금융 시장에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 골드만 삭스 CEO가 이러한 위기가 미국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19일(현지시각) 해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로이드 블랭크페인 전 골드만 삭스 CEO는 "미국의 은행 위기가 전반적인 신용 긴축을 가속화하고 미국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며 "이것이 어떤 면에서 금리 인상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들은 긴장과 압박, 불확실성 때문에 자본을 아끼게 될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대출이 줄고 이에 따라 성장도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용이 적다는 것은 성장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경기 둔화를 위해 노력하는 연준의 임무 중 일부가 여기서 이뤄질 것(인플레가 잡힌다는 의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바탕에서 금리인상을 멈추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연준이 25bp를 올릴 확률을 70%보다 더 높게 보고 있다"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여기서 멈추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오는 22일 FOMC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미국 내에선 기준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하고 있다. 잇따른 은행들의 파산 사태의 원인이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탓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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