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사상 최대 매출 경신…영업익 340% 급증

“파페치 인수 효과와 대만 로켓배송의 성공적 안착”

류정민 기자

hera20214@alphabiz.co.kr | 2025-05-07 16:52:29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쿠팡이 올해 1분기 매출 11조 4876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수치로, 쿠팡의 성장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지난해 초 인수한 명품 온라인 플랫폼 파페치와 대만 로켓배송의 높은 성장률이 꼽힌다.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3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65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2.0%로 전년 동기 0.6% 대비 크게 개선됐다.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로켓그로스, 마켓플레이스) 부문의 활성 고객은 234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해당 부문의 매출은 9조 9797억 원으로 16% 증가했다. 활성 고객 1인당 매출은 42만 7080원으로 6% 늘었다.

성장 사업 부문(파페치, 대만 로켓배송, 쿠팡이츠)의 매출은 1조 5078억 원으로 78% 증가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이들 성장 사업 부문의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24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소폭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상품군 확대로 가격을 낮추고 배송 경험의 기준을 높이는 데 집중한 결과"라며 "대만에서도 와우(Wow) 경험을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대만 시장에서 코카콜라, 펩시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력하여 상품군을 500% 가까이 확대했으며, 유료 멤버십 '와우 멤버십'을 통해 고객 재방문율과 지출 금액을 늘리고 있다.

쿠팡은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진하여 주주 가치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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