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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5-03-27 16:49:42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우리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비과세 배당'을 하기로 결정하며,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우리금융은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3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4대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비과세 배당 제도를 도입하는 것으로, 개인 주주들은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고 배당금 전액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면 개인 주주는 배당금에 부과되는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됩니다.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은 금융권에서는 2023년 메리츠금융지주가 처음 도입한 바 있습니다.
주주총회에서는 김춘수 전 유진기업 대표, 김영훈 전 다우기술 대표, 이강행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4명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윤인섭 사외이사는 재선임돼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습니다.
또한 우리금융은 지난해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를 겪은 후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내 윤리·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의결했습니다.
이 위원회에는 사내이사인 임종룡 회장이 참여하지 않으며, 감사위원회 구성원도 전원 교체해 내부통제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에는 당기순익 3조86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여러 값진 성과에도 고객과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며 "일련의 사건에 대한 냉철한 반성과 함께 그룹 전 임직원은 환골탈태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올 한 해 금융의 본질인 '신뢰'를 가슴 깊이 새기며 반드시 '신뢰받는 우리금융그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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