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4-09-20 16:49:11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국내에서 세 번째로 큰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의 최고경영진 한 명이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사내에서 이 문제를 부적절하게 처리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의 C레벨 경영진 중 한 명인 A씨가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회사 내 여성 직원 두 명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A씨는 해당 직원들을 식사 자리로 유인한 후 부적절하게 신체 접촉을 시도하고 성적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7월, 코인원은 A씨와 관련된 성비위 신고를 접수하고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조사 후 인사위원회를 통해 A씨에 대한 징계 조치를 결정했으나, 구체적인 징계 수준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A씨는 여전히 동일한 역할을 유지하며 회사에서 근무 중입니다. 코인원 관계자는 "회사는 가능한 모든 엄중한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의 조사 및 처리 과정에 대해 내외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코인원이 인사위 개최와 A씨의 징계 사실을 공개하기 전까지 관련 정보를 내부적으로 공유하지 않아 직장 내 불안감만 가중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점은 코인원이 A씨에 대한 징계 처분 결정 전 피해자들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남녀고용평등법상 회사는 성 관련 사건 처리 시 피해자의 의견을 반드시 듣도록 되어 있습니다.
A씨에 대한 의혹이 올 8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자 코인원은 다음 달 사내 공지를 통해 인사위 개회 및 그 결과를 알렸으나, 여전히 인사위 구성 및 징계 수위 등 구체적 정보 제공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A씨 본인은 자신에게 제기된 성비위 혐의를 부인하며 "성추행을 한 적 없으며, (징계가 이루어진 배경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지 못한다"고 말하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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