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6-02-26 17:38:35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으로 리스크 부담이 컸던 새마을금고가 지역·서민 금융 강화를 통해 협동조합으로서의 정체성 회복에 나선다.
과도한 PF 익스포저(위험노출)로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역 금융기관의 기능을 재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6일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새마을금고 비전 2030’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금융취약계층·정책자금 대출을 1조4000억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민금융 비중은 전체 여신의 8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중앙회는 이를 위해 향후 1000억 원을 출연해 보증 재원을 마련하고, 신용 이력이 부족한 초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정부 정책과 연계한 보증형 대출과 대안 신용평가 도입을 검토한다.
통신·공과금 납부 이력 등 비금융 정보를 신용평가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인구감소지역 등 금융 취약지역에서 점포를 유지하고, 외국인·이주노동자 대상 금융교육을 확대한다. 현재 89개 인구감소지역에는 총 461개의 지역 새마을금고가 있다.
전국 모든 새마을금고가 정부 정책과 연계한 지역 사업을 맡는 ‘1금고-1지역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뒷받침할 지역개발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 창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금융 지원과 함께 컨설팅·판로 연계까지 병행한다.
동시에 리스크 관리 기조는 한층 강화된다. 신규 PF 대출은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기존 업종별 대출한도(부동산업·건설업)에 PF대출한도(20%)를 신설해 관리한다.
부실채권은 자산관리회사를 통해 신속히 매각하고, 부실 금고는 우량 금고와 합병하되 고객 자산은 합병금고로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새마을금고는 2028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건전성 회복은 단기간에 마무리될 사안이 아닌 만큼, 올해와 내년까지는 재무 건전성 개선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비전 2030’은 연내 세부 실행 과제를 제시하기보다는, 서민금융 활성화와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 회복이라는 중장기 방향성을 분명히 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