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4-16 16:50:10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PGA 투어가 경기 속도 향상을 위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부터 개막하는 RBC 헤리티지와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4주간 열리는 6개 대회에서 거리측정기 사용이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PGA 투어는 16일 이 같은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연초에 발표한 경기 속도 향상 계획의 일환으로,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게리 영 PGA 투어 규칙 및 대회 운영 담당 부사장은 "앞으로 4주 동안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예정"이라며 "특히 앞 팀을 따라잡지 못한 팀들의 경기 속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거리측정기는 이미 여러 프로 골프 대회에서 활용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2021년부터 경기 중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했으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시 동일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PGA 투어와 별개 단체인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주관하는 PGA 챔피언십도 2021년부터 거리측정기를 도입했다. PGA 2부투어인 콘페리 투어와 시니어 투어인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도 이미 거리측정기 사용이 허용되고 있다.
다만 모든 프로 대회에서는 단순 거리 측정 기능만 탑재된 기기만 사용할 수 있으며, 높낮이 보정 등 추가 기능이 있는 경우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해야 한다는 제약이 따른다.
이번 시범 운영은 골프 경기의 고질적 문제인 느린 경기 속도를 개선하기 위한 PGA 투어의 적극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골프 팬들은 이 제도가 실제 경기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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