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03-11 16:52:46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를 앞두고 박찬구 회장과 조카 박철완 전 상무가 정면 충돌했다.
오는 22일 금호석화 주총을 앞두고 개인 최대 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와 손잡은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차파트너스)이 현 경영진이 결정한 주총 안건에 문제가 많다며,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지난 2021년 발생한 박철완 전 상무와 박찬구 회장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벌어지는 모양새다.
◇ 차파트너스 “총수일가 경영권 방어…자사주 소각해야”
차파트너스는 지난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석화 자사주 소각과 정관 변경을 주주 제안했다.
또 차파트너스는 자사주가 총수일가의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활용되면서 제3자에 처분 및 매각이 될 수 없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파트너스는 박찬구 회장과 박철완 전 상무간 경영권 분쟁의 연장 차원에서 바라보는 시각에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차파트너스는 81%의 일반주주를 대변하는 소수주주로 독립적인 이사회 구축과 경제라는 상법 취지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 금호석화 “임시주주총회서 정식 절차 거쳐”
이에 대해 금호석화는 "현 이사회가 특정경제범죄법에 따라 취업이 제한된 지배주주를 회사의 사내이사로 추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는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차파트너스가 문제삼고 있는 박찬구 당시 이사는 지난 2021년 5월 이사회에서 사임해 현재 이사회 구성원들은 (박찬구 회장)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찬구 회장 아들인) 박준경 이사 선임안에 대해 당시 ISS와 Glass Lewis, 국민연금, 한국ESG연구소가 찬성 권고를 낸 바 있다”면서 “결국 임시주주총회에서 높은 지지(찬성 비율 78.7%)로 정식 절차를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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