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美 희토류 공급망 구축…中 의존도 낮추고 공급망 다변화

미국 리엘리먼트와 합작법인 설립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6-05-22 16:49:20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현지에 희토류 분리정제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다.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희토류 시장에서 탈피해 미국 내 생산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리엘리먼트(ReElement Technologies Corporation)와 희토류 분리정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총 2억 달러(약 3030억 원)를 공동 투자해 미국 내 연산 6000t 규모의 희토류 분리정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합작법인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대주주로서 경영을 총괄하며, 리엘리먼트는 분리정제 핵심 기술을 제공한다. 양사는 향후 희토류 분리정제뿐만 아니라 영구자석까지 일관 생산하는 통합 단지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 로봇,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의 필수 소재다. 특히 고성능 영구자석 제조에 필요한 디스프로슘(Dy), 테르븀(Tb) 등 중희토류는 특정 지역에 생산이 집중되어 있어 공급망 확보가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한국무역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네오디뮴(Nd) 영구자석 시장의 92%를 점유하고 있으며, 중희토류는 전량 중국에서 생산되는 실정이다. 

 

(사진=제미나이 AI 생성)

업계는 이번 합작을 통해 도입될 리엘리먼트의 친환경 분리정제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리엘리먼트는 물 기반의 이온크로마토그래피 방식을 활용해 희토류 원소를 분리한다. 이는 독성 용매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기존 중국의 방식보다 친환경적이고 공정이 단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이며, 1단계로 연 3000t 생산 체제를 구축한 뒤 2단계 증설을 통해 연 6000t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4분기 시범 생산을 거쳐 2028년 정식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생산 품목은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Pr) 산화물과 디스프로슘·테르븀 산화물 등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협약에 대해 “중국이 장악한 영구자석 시장에서 비중국 공급망이라는 확실한 프리미엄을 확보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남아시아 광산 투자 등을 통해 원재료를 확보하고, 미국 내 생산 시설과 연계해 희토류부터 영구자석까지 이어지는 통합 밸류체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양사의 글로벌 공급망 역량과 혁신적 분리정제 기술이 결합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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