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1-17 16:47:41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 가운데, 브룩 매슈스(미국)가 홀인원이라는 극적인 순간을 통해 람보르기니 자동차와 함께 최종전 진출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매슈스는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린 디 안니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그는 대회 전 62위였던 CME 포인트 순위를 59위로 끌어올리며 상위 60명에게만 주어지는 시즌 최종전 출전 자격을 극적으로 획득했다.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매슈스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12번 홀(파3)에서 나왔다. 142야드 거리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매슈스의 샷은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가며 그의 투어 데뷔 첫 홀인원을 장식했다. 이 홀인원은 그에게 부상으로 걸려 있던 람보르기니 자동차 2년 사용권을 안겨주었을 뿐만 아니라, CME 포인트 순위 60위권 진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매슈스는 이 기세를 몰아 14번 홀(파5)에서는 칩인 이글까지 잡아내며 자신의 첫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자축했다.
이와 함께 나탈리야 구세바(러시아) 역시 13언더파 267타로 공동 7위에 오르며 64위에서 57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최종전 진출에 성공했다. 구세바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최소 파를 기록해야 하는 상황에서 티샷 실수로 108야드를 남기고 세 번째 샷을 해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그의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가 버디를 잡아내며 극적으로 최종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CME 포인트 순위 60위권 안으로 진입한 선수는 구세바(57위), 루시 리(미국, 58위), 매슈스(59위) 세 명이다. 루시 리 역시 대회 전 71위였으나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58위를 기록하며 최종전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다음 시즌 출전권이 걸린 100위권 순위 경쟁에서는 전인지가 디 안니카 대회에서 공동 26위를 기록하며 71위에서 99위로 올라섰다. 이로 인해 98위였던 폰아농 펫람(태국)은 101위로 밀려나 다음 시즌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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