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3-12-14 16:55:39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태영건설의 '위기설'이 또 다시 나왔다.
국내 건설 경기가 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가 증가하고, 금리까지 오르면서 재무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 신청을 검토 중이라는 소문에 대해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태영건설 법무팀이 워크아웃 신청을 검토 중이라는 풍문이 돌았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TY홀딩스는 “PF 정리와 관련된 금융감독원장의 발언 때문에 태영건설이 회생 신청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추측성 루머가 돌고 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차입금 21년 9470억원→23년 3월말 1조6338억원 급증
태영건설은 태영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전체 매출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태영건설이 지방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면서 미분양이 증가했고, 여기에 자금 조달 환경도 급격히 얼어붙기 시작해 어려움이 가중됐다.
태영건설은 지난 2021년 연결기준 영업이익률 6.3%를 기록했으나, 2022년 3.5%, 2023년 1분기 2.7%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개발사업 관련 자금 투입 및 시행사 대여 등 차입규모 또한 2021년 9470억원에서 2023년 3월말 1조6338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올해 3월말 연결기준 PF보증 규모는 2.4조원까지 확대됐다. 단기간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으로 인해 PF차입금 상환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컸다.
그러면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16일 태영건설에 대한 신용등급을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하향했다.
한국신용평가사는 “중견 이하 건설사들은 상위권 건설사에 비해 지방 주택사업장, 오피스텔, 물류센터와 같이 최근 분양위험이 커진 사업장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공사대금 미회수 및 PF우발채무 현실화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우려했다.
◇ “태영건설 PF 리스크, 그룹으로 전이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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