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6-03-23 08:00:46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3월 증시를 흔들고 있는 지정학적 이슈의 영향은 정점을 지나는 모습이지만 이번주에는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하여 유가 향방에 따른 증시 등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연결되면서 유동성 여건은 이전보다 불안정해진 모습"이라며 "이러한 환경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화가 전제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항 여부 등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유가뿐 아니라 주요 금융 변수들의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김유미 연구원은 "현재는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지속되는 국면"이라며 "관련 변수들의 변화에 보다 집중해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국내 주요 기업 주주총회 집중..'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24일 S&P 글로벌에서 발표될 미국 3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예비치에 관심가질 필요가 있다"며 "중동발 에너지 쇼크가 실물 경제에 투영된 이후의 실물경제 영향을 보여주는 첫 번째 지표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주 삼성전자에 이어 이번주 23일 LG전자, 네이버, 24일 고려아연, 25일 SK하이닉스, 26일 현대차와 SK 등 주요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집중되어 있다.
지난해부터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세 차례에 걸친 상법 개정 이후 이뤄지는 첫 주총시즌은 한국 기업들이 '주주 자본주의'로 향하는 방향성에 호응하는지 평가받는 글로벌 시험대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주요 기업들이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 효율성(ROE) 향상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할 경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국내 증시 저평가 상태..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도주 비중 확대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프리어닝 시즌에 접어들며 국내증시의 시선은 다시 펀더멘털로 향할 것"이라며 "프리어닝 시즌이 빨라지면서 코스피 선행 EPS는 어느새 654pt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409.9pt에서 59.5% 레벨업된 수치로 같은 기간 코스피는 전 고점 기준 49.8%, 현재 기준 약 38%의 상승을 시현했다. 선행 PER은 오히려 8.81배로 내려앉으면서 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실적 장세 진행 중"이라며 "2008년 이후 코스피 하단 지지선을 형성한 주가수익비율(PER) 8배 구간은 5200선으로 그 이하는 딥밸류(Deep Value)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에는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이슈들이 산적해 있으나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이 견고함에 집중, 변동성은 오히려 전략적 비중 확대 기회라는 판단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2026년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도주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조정 국면에서 낙폭과대, 실적대비 저평가 업종인 2차전지, 소프트웨어, 건강관리, 화장품/의류 업종 또한 순환매 차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 주식시장은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PER 기준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다"며 "코스피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현재 12개월 선행 PER은 9.5배로 10년 평균(10.5배)를 하회한다"고 설명했다.
1,2월 반도체 수출과 최근 마이크론 실적이 양호했다는 점에서 4월 대형 반도체 기업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이익 전망의 추가 상향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나정환 연구원은 "실적 개선을 동반한 AI 인프라(반도체, 전력기기, 원전) 업종 비중 확대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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