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5-05-13 16:43:59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법정 구속된 가운데, 보유 중이던 SK(주) 주식을 모두 처분하며 그룹과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은 이달 2일부터 12일까지 나흘에 걸쳐 SK(주) 주식 1만 주를 시장에 매도했다. 이는 지난해와 올해 1월 매각분을 합쳐 총 2만 5천여 주, 지분율 0.03%에 해당하는 전량으로, 매각 대금은 약 30억 원으로 추산된다. 최 전 회장은 유상증자 등의 명목으로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개인 골프장 사업에 계열사 자금을 불법 지원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현재 560억 원의 횡령·배임 혐의가 인정되어 2심에서 법정 구속된 상태이며,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오는 15일 선고될 대법원 판결은 그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앞서 항소심 법원은 최 전 회장이 개인 유상증자 대금과 양도소득세 납부를 위해 SK텔레시스 자금 280억 원을 횡령하고, 개인 골프장 사업을 위해 같은 회사로부터 155억 원을 대여받는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최 전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이자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친형으로,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차남이다. 그는 2021년 약 2200억 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후 SK네트웍스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재계에서는 최 전 회장의 이번 지분 매각이 형사 재판에 따른 유동성 확보 또는 자산 정리 차원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 전 회장이 수감된 상황에서 SK그룹과 최태원 회장의 부담을 덜기 위한 결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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