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 열려...조현준 “백년효성 차돌같이 단단하게”

효성 본사서 가족·임원 참석, 고인 뜻 기리며 미래 준비 결의

류정민 기자

hera20214@alphabiz.co.kr | 2025-03-30 16:41:13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효성 마포본사에서 열린 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및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왼쩍에서 네번째). (사진=효성)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1주기를 맞아 추모식이 서울 마포에 위치한 효성 본사 강당에서 지난 29일 오전 개최됐다.


행사에는 장남인 조현준 효성 회장과 삼남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포함한 유가족, 임원진, 내빈들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추모식은 묵념으로 시작되어 고인의 약력 소개, 추모사 낭독 및 생전 영상을 상영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는 헌화가 이어졌다. 

 

1976년 11월 창립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사진=효성)


조현준 회장은 아버지를 추억하며 “오늘날의 효성은 아버지의 시대를 읽는 통찰력과 도전정신 덕분”이라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

조 명예회장의 혜안과 관련하여 그는 "위기는 언제든 닥칠 수 있으며 이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떠올렸다.

또한 한일 및 한미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던 고인의 모습을 상기하며 세 나라 간 협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또 중국의 기술 발전에 대해 선견지명이 있었던 아버지를 회고하면서 “중국의 공학도가 500만 명씩 배출되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와 일본을 넘어설 것이라 예측하셨다”고 말했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사진=효성)

특히 조 회장은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끼지만 그의 뜻을 이어받아 미래를 준비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회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백년효성을 차돌같이 단단하게 만들겠으며, 글로벌 정세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활약 중인 조현상 부회장과 함께 한미일 경제안보동맹에서 중요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