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하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6-05-04 16:41:12
[알파경제=김단하 기자] 가수 지드래곤(G-DRAGON)이 해외 공연 중 인종차별적 뉘앙스가 담긴 의상을 착용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가운데 지드래곤 소속사 측이 대신 고개를 숙이면서 인종차별 논란의 방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 2일 마카오 아웃도어 퍼포먼스 베뉴에서 열린 ‘K-SPARK in Macau(케이 스파크 인 마카오)’ 무대에 올라 팬들과 만났다.
특유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하지만 정작 논란은 그가 입고 있던 티셔츠에서 불거졌다.
당시 지드래곤이 착용한 문제의 티셔츠에는 네덜란드어로 'RONNY, EEN GEILE NEGER__ JONGEN'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문제가 된 것은 단어의 의미다. ‘EEN GEILE’는 ‘성적으로 흥분한’이라는 뜻을 내포한다. 또 ‘NEGER’는 흑인을 모욕적으로 지칭하는 인종차별적 단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엄격히 금기시되는 표현이 글로벌 톱스타의 무대 의상에 버젓이 새겨져 있던 것.
공연 직후 유튜브와 각종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무대 영상과 사진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파장은 일파만파 커졌다.
K팝을 대표하는 글로벌 아티스트인 만큼 해외 팬들의 실망감은 컸다. 팬들은 지드래곤의 SNS에 직접 항의 댓글을 남기며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무대를 누비는 아티스트로서 의상 선택이 너무나 부적절하고 경솔했다”는 직접적인 비판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4일 급히 공식 입장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의 공연 의상에 사회적·문화적 맥락상 적절하지 않은 문구가 포함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논란을 인정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통해 세심한 문화적 감수성과 책임 있는 검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인식했다"면서 "스타일링을 포함한 내부 검토 및 확인 절차 전반을 면밀히 살피고 개선해 더욱 신중한 기준 아래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속사는 "앞으로도 아티스트와 관련된 활동에서 글로벌 팬들의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가치를 존중할 수 있도록 더욱 책임감 있고 세심한 자세로 임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치호 경제평론가 겸 행정학박사는 "의도치 않은 해프닝일지라도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K팝 아티스트들에게 문화적 감수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됗다"면서 "이번 사태를 딛고 지드래곤과 소속사가 글로벌 팬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떻게 달래고 행보를 이어갈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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