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6-01-27 16:40:40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우리금융그룹이 대규모 부당대출 사건과 인사 편중 논란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전임 회장 체제에서 발생한 730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 중 60% 이상이 현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발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통제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부당대출 정황을 인지하고도 5개월간 보고를 지연한 것으로 드러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는 임 회장의 '내부통제 혁신'이라는 경영 기조와 상반되는 행보로, 조직적인 정보 은폐 및 시스템 부재 가능성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임 회장 취임 이후 요직에 배치된 측근 인사들 역시 내부통제 시스템 약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임 회장을 정점으로 정진완 우리은행장,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 등이 핵심 라인을 형성하고 있으며, 사외이사 7명 중 6명이 임 회장이 선임한 인사로 채워져 있어 독립적인 견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금융위원회의 미온적인 대응은 '모피아(재정경제부 관료 출신 금융계 인사)' 카르텔의 영향력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원장 출신인 임 회장의 인맥이 금융위 요직에 포진해 있어, 금융감독원의 강도 높은 조치에도 금융위가 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정책과 감독의 유착, 이른바 '제식구 감싸기' 관행은 우리금융 사태를 통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기능 분리 및 재편을 포함한 금융감독 체계 개편 논의가 다시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편, 경영실태평가 등급 하락 위기에도 불구하고 보험사 인수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은 임 회장의 연임에 대한 명분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는 리스크 관리보다는 '신기루'를 쫓는 도박 경영이라는 비판과 함께, 국민의 자산으로 개인의 연임을 도모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시스템 정상화와 '모피아 카르텔'로 지목되는 부패 이너서클 해체 없이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우리'라는 이름에 걸맞은 국민의 금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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