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 특파원
hoondork1977@alphabiz.co.kr | 2023-08-11 16:40:20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미국 연방 법원은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이 와이파이 칩에 대한 애플과 브로드컴을 상대로 한 고액의 특허 침해 소송에서 잠재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칼텍은 2016년 수백만 대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워치 및 브로드컴 칩을 사용하는 그 밖의 애플 기기들이 자사의 무선통신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애플과 브로드컴을 고소한 바 있다.
이에 배심원단은 2020년 애플에게 8억3780만 달러, 브로드컴에게 2억7020만 달러의 특허 침해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지난 해 미국 항소심은 ‘법적으로 지원할 수 없는 금액’이라며, 손해배상에 대한 새로운 재판을 명령했다. 이 때문에 2023년 6월 예정이던 재판이 지난 5월에 무기한 연기된 상태였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로스앤젤레스 미국 지방법원에 제출된 법원 문서를 통해 전화 회의 이후 공개됐다.
하지만 잠재적 합의가 애플과 브로드컴 양측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법원은 당사자들에게 8월 18일까지 공동 현황 보고서 제출을 명령한 것으로 전해진다.
칼텍은 지난 8일 텍사스 연방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관련 소송을 종결했다. 또 계류 중인 사건들 중 자사의 와이파이 특허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와 델, HP와의 침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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