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5-05-20 16:39:25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국내 금융업권에서 발생한 전산장애가 최근 6년간 1763건에 달하며, 이로 인한 피해 금액이 295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국민의힘, 경남 진주시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은행, 저축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전 금융권에서 총 1763건의 전산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총 장애 시간은 48만 4628시간에 달하며, 소비자 배상 및 시스템 복구 비용을 포함한 총 피해액은 295억 432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전산장애 발생 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238건에서 시작해 2021년 289건, 2022년 327건, 2023년 347건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392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올해 역시 5개월 동안에만 170건의 전산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업권이 577건으로 발생 건수와 장애시간(21만 6436시간) 모두 가장 많았습니다. 피해 금액 면에서는 증권업권이 262억 8293만 원으로 전체의 89.1%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습니다. 발생 원인별로는 프로그램 오류가 722건(46만 3335시간, 97억 8615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시스템·시설·설비 장애가 564건, 외부 요인으로 인한 장애가 366건, 인적 재해가 106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사건은 2020년 키움증권에서 발생한 프로그램 오류로 인한 전산장애로, 47억 669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2021년, 39억 1929만 원), 한국투자증권(2022년, 25억 2630만 원) 순으로 피해액이 컸습니다. 개별 회사별로는 은행업권에서 카카오뱅크가 64건으로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이 6만 7836시간으로 장애 시간이 가장 길었습니다. 피해 금액은 경남은행이 24억 6431만 원으로 최대였습니다. 증권업권에서는 NH투자증권이 42건으로 가장 많은 장애를 겪었고, 우리투자증권이 1만 6294시간으로 장애 시간이 길었습니다. 피해 금액은 한국투자증권이 65억 5472만 원으로 가장 컸습니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업권 전산장애 사건의 73%가 프로그램 오류와 시스템·설비 장애가 원인이기에 이는 금융회사의 프로그램 통제와 테스트 역량 및 IT 운영 능력 부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강 의원은 "금융업권 전산장애 사고 급증은 결국 소비자의 잠재적 피해 위험성을 높이기에 금융감독원은 전산장애 다발 회사에 대한 IT 운영 실태 점검을 강화하고 '금융 IT 안전성 강화를 위한 가이드라인' 준수 미흡 회사에 대해서는 추가 검사 실시 및 제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금융당국의 대책 마련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