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대명소노, 티웨이항공 경영 본격화…부채비율 4353% 급증 ‘재무건전성’ 높여야

이상윤, 안우진, 서동빈 등 신임 대표 후보로 거론
“미주 노선 확대로 위기 돌파 시도”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6-24 16:42:5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으면서 티웨이항공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당면 과제는 이사회 재구성을 통한 지배 구조 확립과 재무 건전성 강화로 보입니다.

◇ 이상윤, 안우진, 서동빈 등 신임 대표 후보로 거론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10일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항공, 티웨이홀딩스 간의 기업결합을 승인했습니다.

대명소노는 지난 2월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대명소노는 이달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을 비롯한 9명의 이사 후보를 티웨이항공 이사회에 진입시킬 계획입니다.

또한, 10년간 티웨이항공을 이끌어 온 정홍근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대명소노 측 사내이사 후보 중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윤 항공사업 TF 총괄 임원(전무) ▲안우진 세일즈마케팅 총괄 임원(전무) ▲서동빈 항공사업 TF 담당 임원(상무) 등이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서준혁 대명소노 회장. (사진=연합뉴스)

◇ 유럽 신규노선 확장…부채비율 4353%까지 급증

티웨이항공은 지난 2024년부터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어 왔습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무려 1799%로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4353%까지 급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적자 전환에도 유럽 노선 확장을 위한 신규 항공기 도입과 인력 채용 등 무리한 경영의 결과로 분석됩니다.

장거리 노선은 단기간 내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기존 항공사 고객들이 저비용항공사의 장거리 노선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명소노는 최근 취항을 시작한 인천-밴쿠버 노선을 중심으로 미주 노선 확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 합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미주 노선은 수익성이 좋다"며 "유럽 노선 확대로 인한 손실을 미주 노선으로 상쇄하며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대명소노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의 체질을 개선한 뒤 기존 호텔·리조트 산업과 항공 산업의 강점을 결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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