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 결함 발견...충돌 위험에 36만여대 리콜

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3-02-17 16:38:36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운전자 지원 시스템 결함으로 36만대가 넘는 전기차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16일(현지시각)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FSD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리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NHTSA에 따르면 “(FSD 기능이 장착된) 테슬라 전기차가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법적 속도 제한을 초과하거나 교차로를 통과해 차량 충돌 위험이 높다”며 “테슬라 FSD가 창작된 차량은 교통안전법을 준수하지 않아, 자동차 안전에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 FSD가 장착된 차량은 스스로 가속, 제동, 차선 변경을 할 수 있지만 NHTSA는 FSD가 작동할 경우 교통안전법을 준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NHTSA는 FSD 결함으로 인해 사망자나 부상자가 발생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NHTSA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Autopilo)’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리콜 차량은 총 36만2758대다. FSD 소프트웨어를 이미 탑재했거나 설치할 예정인 2016∼2023년형 모델S와 모델X, 2017∼2023년형 모델3, 2020∼2023년형 모델Y가 대상이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리콜 소식에 급락했다. 이 전기차 업체의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5.7% 하락한 202.04달러로 마감했다.


NHTSA는 “테슬라가 NHTSA의 분석에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자발적인 리콜에는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대한 '리콜'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완전히 틀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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