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 10억 돌파…통계 작성 이후 처음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5-25 16:35:43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서울 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25일 KB부동산이 발표한 5월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이 10억39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KB부동산이 2008년 12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아파트가 전체 주택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월 13억2965만원에서 5월 13억4543만원으로 한 달간 1577만원 올랐다. 올해 1월 12억7503만원과 비교하면 7040만원이 상승했다.

서울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0억942만원으로 처음 30억원대에 진입했다.

하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억9044만원이었다. 상위 20%와 하위 20% 아파트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11.6배를 기록해 2008년 12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에도 불구하고 강남권에서 신고가 거래가 지속되면서 서울 내 아파트 가격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강남 3구와 용산구 모든 아파트는 지난 3월 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24년 6월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5월 구별 상승률은 서초구 1.93%, 양천구 1.86%, 강남구 1.76%, 성동구 1.15%, 영등포구 0.92%, 송파구 0.81% 순이었다.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일대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재건축 단지와 한강 조망권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금천구는 0.07%, 강북구는 0.05%, 노원구는 0.04%, 도봉구는 0.01% 각각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도 상승했지만 매매가 대비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월 6억4144만원에서 5월 6억4281만원으로 137만원 올랐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2543만원,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7억7018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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