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컴백 특수 잡는다"… 문체부·하이브 손잡고 'K문화 소비' 불지핀다

김단하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6-03-19 16:35:32

 

​광화문 복귀 공연 맞춰 20일부터 5개 국립기관 K-컬처 특별전박물관·하이브 IP 협업 굿즈 출시… 인바운드 관광객 경제효과 정조준


[알파경제=김단하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복귀 공연이 임박한 가운데 정부가 이를 K-컬처 전반의 '경제적 파급 효과'로 연결하기 위한 대대적인 문화 마케팅에 돌입한다. 
글로벌 팬덤의 대규모 방한이 예상됨에 따라 팝 문화의 열기를 전통문화와 예술 소비로 확장시켜 내수 진작과 관광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BTS의 복귀 공연에 발맞춰, 20일부터 서울 소재 5개 국립문화기관(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K-컬처 특별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19일 밝혔다.
​◇ 전통 유물과 글로벌 IP의 만남… 고부가가치 창출
​가장 눈에 띄는 경제적 시너지는 민관 협력 모델에서 나온다.
국립중앙박물관 산하 박물관문화재단은 BTS의 소속사 하이브(HYBE)와 손잡고 박물관 소장 유물을 활용한 특화 문화상품(MD)을 20일부터 판매한다. 
멤버들이 평소 관심을 보인 ‘달항아리’와 ‘반가사유상’ 등 전통 문화유산에 글로벌 톱 티어 지식재산권(IP)이 결합되면서 국내외 팬들의 폭발적인 소비와 높은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된다.
​◇ 외국인 관광객 체류 시간 늘리는 '공간 마케팅'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체류형 문화 콘텐츠도 대거 마련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야외마당에 384㎥ 규모의 초대형 구조물 ‘BTS 사운드 큐브’를 설치해 미디어 프로젝션 전시를 선보인다.
4월 19일까지 외국인 전용 영어 해설 프로그램 ‘MMCA: Meet the K아트’를 운영해 해외 관광객들의 미술관 유입을 적극 유도한다.​국립민속박물관 역시 자체 예능 ‘달려라 방탄’에 등장해 해외 팬들에게 친숙한 투호와 팽이치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K-놀이터’를 조성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계획이다.
​◇ K-콘텐츠 수명 연장…도서·역사로 뻗어가는 스필오버 효과
​BTS가 창출하는 경제 효과는 출판과 에듀테인먼트 분야로도 스필오버(Spill-over·어떤 요소의 생산 활동이 연관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현상) 될 전망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다음 달 12일까지 윤동주와 김영랑 등 ‘BTS 음악에 영감을 준 책들’ 전시를 열어 문학 작품의 재조명과 관련 도서의 소비 촉진을 꾀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내년 100주년을 맞는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1926)과 방탄소년단의 ‘아리랑’(2026)을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아리랑 오브 락’을 선보이며 전통 역사 콘텐츠의 대중화를 도모한다.
​문화계 한 관계자는 "BTS의 대규모 공연은 단순한 티켓 매출을 넘어 숙박과 외식, 쇼핑 등 지역 경제 전반을 견인하는 메가 이벤트"라며 "이번 5개 국립기관의 연계 프로그램은 팝 팬덤의 소비력을 K-아트와 전통문화 산업으로 흡수하는 훌륭한 경제적 파이프라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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