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현대글로비스와 폐배터리 재활용 '맞손'…글로벌 경쟁력 확보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06-03 16:41:01

(사진=에코프로)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두주자인 에코프로가 글로벌 물류기업 현대글로비스와 손잡고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확장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와 에코프로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전후방 사업 및 제조물류 자동화 설루션 사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10월 경북 경주시 보문로 힐튼호텔 경주에서 열린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2023 국제 이차전지 포럼'에서 기아, 현대글로비스, 에바사이클, 경북도청, 경북테크노파크와 '배터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얼라이언스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당시에는 폐배터리 재활용의 경제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배터리 잔존가치 평가 기준' 마련이 주요 목적이었다"며 "이번 협약은 배터리 재활용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적인 부분에서의 협력을 위한 부분으로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양사는 폐배터리 재활용 전후방 사업 협력, 제조물류 자동화 솔루션 사업 공동 개발, 폐배터리 공급망 관리(SCM) 최적화 체계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오른쪽)와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지난달 30일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MOU를 맺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 글로벌 경쟁력 확보 총력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화 정책 등 각국의 환경 규제 강화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2030년 424억 달러, 2040년 2,089억 달러(약 26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에코프로는 현대글로비스의 촘촘한 글로벌 물류망을 활용해 폐배터리 수집 및 운송 효율성을 높이고,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52개, 해외 96개의 물류 거점과 90척의 자동차운반선을 운영하며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운송 경험을 바탕으로 폐배터리 해상 운송에 필요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력을 갖춘 에코프로씨엔지를 통해 폐배터리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전처리 및 후처리 공정을 수행하고 있다.

양사는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인허가 취득, 해외 법규 및 규제 대응 등에서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앞서 에코프로씨엔지는 지난 4월 현대글로비스의 스마트 물류 솔루션 시스템을 도입하며 물류 자동화를 추진하는 등 양사는 이미 물류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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