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 건국 이래 첫 3연임… 만장일치로 재선출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3-10 16:33:47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수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서 사상 첫 국가주석 3연임을 확정한 뒤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에 성공했다. 

 

시 주석은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서 이뤄진 국가주석 선거(단일후보)에서 유효표 2952표 만장일치 찬성으로 선출됐다. 이어진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선거에서도 역시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이로써 시 주석은 당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국가주석 등 세 가지 핵심 직위를 확보해 2028년까지 중국을 이끈다.

2012년 제18차 당 대회에서 최고 지도자 자리(당 총서기 및 당 중앙군사위 주석)에 오른 시 주석은 이듬해 전인대에서 처음 국가주석으로 선출됐다. 당시 유효표 2956명 가운데 찬성 2952명(99.86%), 반대 1명, 기권 3명으로 국가주석이 됐고 2018년 2970명 만장일치로 재선출 됐다.


국가주석은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다른 국가 고위직과 마찬가지로 연임까지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8년 헌법 개정을 통해 3연임 제한 규정이 사라졌고 시 주석이 해당 개정의 첫 수혜자가 됐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 건국 이후 국가주석 3연임 사례는 시 주석이 처음이다.

중국 헌법상 국가주석은 법률 공포, 국무원 총리·부총리·국무위원·각 정부 부처 부장과 각 위원회 주임 임면, 훈장 수여, 특별사면, 긴급사태 및 전쟁 선포, 동원령 공포, 대사 파견·소환, 조약 비준·파기 등을 전인대와 전인대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실행한다. 중국 헌법상 직책이 아닌 ‘국가기구’로 규정돼 있으며 대외적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국가원수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역대 국가주석직은 마오쩌둥, 류사오치, 리셴녠, 양상쿤, 장쩌민, 후진타오 등 시 주석을 포함해 총 7명이다. 마오쩌둥은 2연임에 그쳤다. 중국은 덩샤오핑 집권기인 1982년 헌법을 개정해 국가주석직을 2연임으로 제한했으나 시 주석 집권기인 2018년 헌법을 개정해 연임 제한을 없앴다.

중국 국회의장 격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자오러지, 국가부주석은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 출신 한정이 각각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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