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SK하이닉스 목표주가 26만원→12만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 : 알파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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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4-09-20 16:33:31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추석 연휴 중에 공개된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보고서가 국내 반도체 업계에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15일 공개된 이 보고서에서는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최근 반년 동안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온 순매수 1위 종목에 대한 미래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7월까지 SK하이닉스 주가가 약 70%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이번 보고서는 D램 시장의 고점 도달과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 부문에서도 공급 과잉 가능성을 경고하며 투자 의견을 '비율 확대'에서 '비율 축소'로 급격하게 전환시켰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분석에서 메모리 시장의 침체기 진입과 함께, 그동안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오던 반도체 업계에 대한 투자 신중론을 제기합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 반도체 수출 증가세의 둔화와 함께 중국 기업들의 메모리 시장 진출 가속화로 인한 경쟁 심화를 우려하며, 향후 수년간 반도체 시장이 겪게 될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모건스탠리는 D램 분야뿐만 아니라 AI 관련 고대역폭 메모리(HBM) 부문에서도 공급과잉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현재 AI 기술 발전과 관련해 긍정적인 시장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 속에서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내며 주목됩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의 김탁 상무는 모건스탠리 보고서와 같은 예상치 못한 하향 조정 발표가 국내외 투자 신탁 및 포트폴리오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지적합니다.

그는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대해서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하며, 특별한 주의와 철저한 시장 분석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모건스탠리의 최근 분석 결과와 예측이 너무 비관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및 미래 메모리 시장 상황에 대해 좀 더 세밀하고 실질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함을 언급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모건스탠리는 인공지능(AI) 거품론 시각에서 반도체 기업 주가를 보는 것 같은데, AI 시장이 커지는 측면은 간과한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격 변동 폭 확대 방지와 안정적인 공급 관리를 위해 메모리 제조사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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