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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4-07-12 16:33:08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KT&G의 경영진 보상 체계에 대한 대대적인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FCP는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와 다른 핵심 임원들에게 주식을 무상으로 부여하는 '스톡 그랜트' 방식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안은 회사 임직원들이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고 CEO 및 기타 경영진의 성과를 회사 주식 가치 상승과 직결시켜 그들의 보상을 결정짓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11일 FCP는 KT&G 이사회에 해당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발송했습니다.
제안서에서는 방경만 KT&G 대표이사 사장의 연봉을 1억원으로 설정하고, 사장의 임기 종료 시점인 2027년 3월까지 주가 상승에 따른 추가 주식 지급 계획을 포함시켰습니다.
해당 제안에 따르면 방 사장은 자신의 취임 당시 주가 대비 KT&G 시가총액 증가분의 약 0.1%만큼 주식을 받게 되며, 이는 주가가 현재 가격에서 두 배 상승할 경우 약 100억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FCP는 올해 초부터 이미 KT&G 이사회에 주가 연동 성과 보상제 도입을 강력하게 권유해왔으나, 몇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별다른 진전이 없음을 지적했습니다.
이상현 FCP 대표는 "현재 KT&G에서 시행 중인 CEO 보상 프로그램은 회사 주가 하락 시 오히려 경영진 연봉 인상으로 이어지는 비합리적 구조"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포스코 등 타 기업과 달리 KT&G에서는 아직 실질적인 변화 움직임이 관찰되지 않음을 언급하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FCP는 이달 말까지 이사회로부터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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