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카카오 '먹통' 사태 예방한다…"대체수단 마련해야"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3-12-18 16:33:58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일부 금융회사에서 휴대폰 본인인증을 외부 특정 업체에 의존하면서 별도의 대체 접속수단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체와의 전산망 연결에 있어서도 보안 수준이 높은 전용선 또는 VPN(가상전용회선)을 사용하지 않고 일반 통신망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전자금융업무를 수행하는 금융회사 269개사 전체를 대상으로 IT상시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고 파악된 문제점에 대한 개선을 지도했다고 18일 밝혔다.

작년 10월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당시 카카오톡을 유일한 로그인 인증수단으로 이용하던 카카오페이 및 가상자산 거래소 등의 접속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유사한 문제점이 있는지에 대해 점검하고, 전자금융서비스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3자 리스크 관리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금융회사 핵심업무에 영향을 주는 외부 시스템이 어떤 것이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단일장애지점으로 식별된 외부 시스템은 서비스업체 이중화를 통해 대체수단을 마련하는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라고 주문했다.

또 대체수단이 없는 외부 시스템의 경우 서비스 제공 업체의 비상대책 및 품질 수준에 대한 테스트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평가하는 등 관리방안을 마련한다.

본인인증과 같이 전자금융거래에 직접 연계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전자금융보조업자에 상응하는 보안체계를 갖추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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