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6-24 16:32:06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와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인터 마이애미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대결하게 됐다. 인터 마이애미는 24일 미국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파우메이라스(브라질)와 2대 2로 비겼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1승 2무(승점 5)를 기록하며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같은 조 1위는 파우메이라스(1승 2무·승점 5)가 차지했으며, FC포르투(포르투갈)와 알아흘리(이집트)는 2무 1패(승점 2)로 탈락했다.
마이애미의 16강 상대는 2024-25시즌 유럽 트레블을 달성한 PSG로 결정됐다. 양 팀은 30일 격돌한다. PSG는 2승 1패(승점 6)로 B조 1위를 차지했으며, 이강인을 비롯해 흐비챠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 잔루이지 돈나룸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앞세워 클럽 월드컵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PSG는 24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시애틀 사운더스를 2-0으로 꺾었다.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하지 않았다.
PSG는 조별리그를 2승 1패로 마쳤으며, 포타보고(브라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나란히 2승 1패 동률을 이루었으나 골득실에서 가장 앞서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PSG는 시애틀 사운더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35분 행운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시애틀 수비가 걷어내지 못한 것을 비티냐가 잡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크바라츠헬리아의 등에 맞고 굴절돼 시애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PSG는 후반 21분 하키미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인터 마이애미는 파우메이라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16분 타데오 아옌데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20분에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추가골을 기록했으나, 파우메이라스가 후반 30분과 37분에 연속으로 만회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별리그를 마쳤다. 마이애미는 골득실 비교 끝에 A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됐다.
이번 대결은 메시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메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PSG에서 활약했으며, 2023년 7월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클럽 월드컵에서 전 소속팀을 상대로 '메시 더비'를 펼치게 된다. PSG에서 두 시즌 동안 75경기 32골 35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두 차례 리그 우승에 기여했으나, 구단이 염원하던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후 2023년 여름 메시가 마이애미로 떠나며 PSG와의 동행을 마쳤고, PSG는 창단 첫 UCL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강인은 PSG의 일원으로 클럽 월드컵 여정을 이어간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1차전에서 후반 25분 투입돼 클럽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았으며,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득점도 기록했다. 이강인은 포타보고와의 2차전에도 후반 34분 교체로 나섰으나 3차전에서는 필드를 밟지 못했다. PSG와 인터 마이애미의 대결은 한국 시간으로 30일 오전에 펼쳐진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