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물가 불확실성 확대…서민물가 안정 총력"

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3-10-17 16:36:46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확대된 물가 불확실성에 대응해 모든 부처가 서민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부 총리는 17일 국무회의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했다.

추 부총리는 "물가는 지난해 7월 정점(6.3%) 이후 전반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면서도 "최근 들어 국제유가 상승과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9월말 이후 국제유가가 다소 안정 조짐을 보이면서 지난주 휘발유·경유 가격이 14주만에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는 등 세계 경제의 고물가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됐다"며 "아울러 10월 들어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채소류 가격 하락이 더디게 진행되는 등 농산물 가격의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모든 부처가 소관분야의 물가를 면밀히 점검·대응하는 등 서민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최근 가격이 불안한 먹거리 물가 안정에 힘쓰겠다는 추 부총리는 "기술지도, 약제·영양제 무상지원 등을 통해 저온으로 인한 생육 저해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배추는 이번주부터 2주간 총 2200톤을 집중 공급하겠다"고 했다.

또 "천일염은 12일부터 대형마트에서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며 "10월말부터는 정부에서 총 1000톤 물량을 50% 할인한 금액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추 부총리는 "망고 등 수입과일, 탈지·전지분유 등에 대한 신규 할당관세를 추진하는 한편, 고등어 할당관세 2만톤도 10월말부터 최대한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어 "배추·대파·사과 등 가격이 불안한 12개 농산물에 대해 19일부터 최대 30% 할인 지원을 개시하고, 다음주부터 쌀 신곡 할인 판매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수산물도 명태·고등어·참조기·오징어 등을 대상으로 12일부터 최대 60% 할인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며 "석유류는 유류세 인하 및 유가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연장하고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구성하여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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