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채권발행 877조…개인들 38조원 순매수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4-01-12 16:31:22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의 개권 순매수 규모가 3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채권 발행규모는 전년대비 103조2000옥원(13.3%) 증가한 876조7000억원, 순발행은 123조3000억원 증가한 잔액은 271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가 지속된 가운데 국채, 통안증권, 금융채 등의 발행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국채는 전년대비 24조5000억원(12.3%) 증가한 223조9000억원 발행됐고, 통안증권은 24조9000억원(23.8%) 증가한 129조6000억원 발행됐다.

은행과 여전사의 채권 발행이 증가하면서 금융채는 전년대비 32조4000억원(+11.9%) 증가한 303조6000억원 발행됐다.

회사채 투자수요가 회복되며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되었으나 우량등급과 비우량등급간에 차이가 나타났고, 회사채는 전년대비 12조6000억원(6.4%) 증가한 89조4000억원 발행됐다.

ESG 채권은 사회적채권인 주택금융공사 채권 및 MBS가 큰 폭(21.1조원 → 40.1조원)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대비 16조9000억원 증가한 75조7000억원 발행됐다.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회사채 발행시장에 온기가 확산되면서 수요예측금액은 전년대비 4조8000억원 증가한 33조2000억원,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전년대비 100조3000억원 증가한 165조7000억원으로 참여율은 전년대비 268.7%p 증가한 498.9% 기록했다.

장외 채권 거래량은 금리 상승세 등으로 전년대비 20조7000억원 증가(0.5%)한 4485조2000억원, 일평균 거래는 1600억원 증가한 18조2조000억 거래됐다.

특히 금리 상승세에 따라 개인은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면서 회사채, 기타 금융채(여전채), 국채, 은행채 등에 대해 전년대비 16.95조원 증가한 37.6조원 순매수했다.

국가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재정거래 유인 등으로 ‘23년 중 국채 63조7000억원, 통안채 21조7000억원 등 총 91조8000억원을 순매수해 규모는 전년대비 20조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242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조3000억원(+6.3%) 늘었다.

지난해 전체 CD 발행금액은 전년대비 4조6000억원(+11.6%) 증가한 4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난해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과 한은의 지속적인 통화긴축에 따라 연중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연말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며 하락 마감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상반기 채권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완화된 가운데 월단위로 발표되는 물가 및 고용지표 등의 영향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며 "하반기에는 한·미 통화당국의 금리 동결이 지속된 가운데 긴축기조 장기화 전망으로 금리가 상승하였으나, 11월부터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증가하면서 금리는 큰폭 하락 마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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