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누락' GS건설, 대규모 조직 개편 단행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10-13 16:31:15

GS건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철근 누락' 사태로 비난을 받고 있는 GS건설이 대대적인 조직·인적 개편을 단행했다.

GS건설은 13일 20여명의 본부장급 조직장들을 대거 교체하는 조직 개편 및 인사를 발표했다.

GS는 예년보다 인사 시기를 한달가량 앞당겼다.

이는 검단 주차장 붕괴 사고로 안 좋아진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29일 GS건설의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 조사결과 해당 사고는 설계와 시공, 감리까지 총체적 부실의 결과로 드러났다. 또 해당 건설 현장에서는 레미콘 원자재로 '미인증 순환골재'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지난 7월 인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 결정과 함께 "입주 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을 다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발주처인 LH와 넉 달째 책임 공방을 이어가면서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GS건설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인적 쇄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년 대비 3배에 달하는 17명의 신임 상무를 선임하고, 내부 승진 및 외부 영입을 통해 40대를 임원으로 임명하는 등 세대교체도 단행했다.

또 기존 6개 부문, 9개 본부 체제를 사업 조직 통합 등을 통해 10개 본부로 재편하고, 건설업의 근간이 되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을 대거 임원으로 선임해 품질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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