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사상최고치 터치 후 3470선 후퇴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9-24 16:34:56

24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증시 현황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와 미국발 경기 우려에 발목을 잡히며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05포인트(0.40%) 내린 3472.1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5.84포인트(0.17%) 상승한 3492.03으로 개장해 장 초반 3497.95까지 치솟으며 전날 세운 장중 사상 최고치(3494.49)를 또 한 번 갈아치웠습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며 3442.41까지 밀려났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일부 낙폭을 회복했습니다.

외국인이 2487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고, 기관은 2124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는 19억원 규모의 소폭 순매수에 그쳤습니다.

업종별로는 우주항공국방(4.16%), 기계(1.61%), 조선(1.34%), 에너지장비서비스(0.70%) 등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건강관리업체서비스(-7.81%), 건축자재(-4.16%), 생물공학(-3.69%), 호텔레스토랑레저(-3.57%) 등은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5.38%), 두산에너빌리티(4.44%), HD현대중공업(1.31%), 삼성바이오로직스(0.97%), 삼성전자(0.83%), 삼성전자우(0.15%) 등이 올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2.52%), SK하이닉스(-0.97%), 현대차(-0.68%), KB금융(-0.09%) 등은 내렸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27포인트(1.29%) 하락한 860.94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4348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30억원, 169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0.77%)만 상승했고, 에이비엘바이오(-8.43%), 삼천당제약(-8.33%), 펩트론(-5.84%), 레인보우로보틱스(-4.40%), 알테오젠(-3.63%), 에코프로비엠(-2.95%), 리가켐바이오(-2.37%), 에코프로(-2.22%), 파마라시처(-1.72%) 등은 하락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사진=DI동일)


DI동일이 대규모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으로 연일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DI동일은 전 거래일 대비 16.34%(4200원) 폭락한 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29.88% 하락에 이어 이틀 연속 큰 폭 하락세를 지속했습니다.

하락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1000억원 규모 주가조작 사건 수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는 전날 슈퍼리치와 금융전문가들로 구성된 작전세력 7명의 자택과 사무실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수사 결과 종합병원 이사장과 대형학원 운영자 등 슈퍼리치들이 전현직 금융사 임원들과 공모해 작년 초부터 약 1년 9개월간 법인자금과 대출금 등 1000억원 이상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DI동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고가매수, 가장매매, 허수주문 등 다양한 수법으로 시세를 조종해 400억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태원 DI동일 대표이사는 즉각 해명에 나서며 "당사는 피해기업으로서 해당 사건과 무관하며, 불법 세력의 주가조작 피해자임을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주주의 권익 보호와 시장 질서를 위해 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엑사이엔씨)


건설전문기업 엑사이엔씨가 삼성물산과의 대형 공사 계약 체결 소식에 급등 마감했습니다.

엑사이엔씨는 전 거래일 대비 11.87%(85원) 상승한 801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상승 동력은 삼성물산과 체결한 Ph4 수장공사 1공구 계약에서 나왔습니다.

전날 공시된 이 계약의 규모는 631억원으로, 엑사이엔씨 연간 매출액의 31%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이 계약은 엑사이엔씨의 사업 확장성과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삼성물산이라는 대형 건설사와의 파트너십은 향후 추가적인 수주 기회 확대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어 중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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