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6-02-26 16:30:24
[알파경제 = 김교식 기자] 코스피가 전날 사상 처음으로 '육천피'를 달성한 데 이어 불과 하루 만에 6300선 고지까지 점령하며 또다시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이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수요의 폭발적인 성장을 재확인시키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매수세가 집중됐습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3.41포인트(3.67%) 오른 6307.27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지수는 장 시작부터 전장 대비 37.17포인트(0.61%) 오른 6121.03으로 출발해 오름세를 키웠고 6300선까지 안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 속에 다우존스·S&P500·나스닥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후 장 마감 후 공개된 엔비디아의 2025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예상치 초과 호실적)'로 기록됐습니다.
매수 주체별로는 기관이 1조243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 개인도 6609억원 순매수에 가담했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2조110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7.96%)가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올랐고, 삼성전자(7.13%), 현대차(6.47%), 기아(5.05%), SK스퀘어(4.95%), 삼성전자우(4.50%), 두산에너빌리티(0.58%), 삼성바이오로직스(2.20%), LG에너지솔루션(0.23%) 등도 상승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0.34%)만 유일하게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90포인트(1.97%) 상승한 1188.1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38억원, 1893억원씩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547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천당제약(29.85%)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11.68%), 코오롱티슈진(10.53%), 리노공업(9.88%), 에코프로(5.14%), 케어젠(3.79%), 에이비엘바이오(1.97%), 에코프로비엠(1.62%), 알테오젠(0.25%)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HLB(-0.19%)는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로봇 사업 확장 기대감이 LG이노텍의 주가를 단숨에 20% 끌어올렸습니다.
이날 LG이노텍은 전 거래일보다 5만7500원(20.00%) 상승한 34만50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35만3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시장에서는 LG이노텍이 보유한 카메라 모듈 및 라이다(LiDAR·레이저 광선으로 주변 환경을 3차원 인식하는 센서) 기술이 로봇 산업으로 적용처를 넓히고 있다는 점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교보증권 최보영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이 현대차의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에 탑재되기 시작했고, 유럽 자동차 업체를 향한 라이다 카메라의 양산도 개시돼 기술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습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내년 오토포커스 및 라이다 기술 적용에 따른 제품 단가 상승 효과까지 가세할 것"이라며 "로봇 산업으로의 애플리케이션 확장이 실적 레버리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LG전자의 주가가 10% 넘게 올랐습니다.
LG전자는 전장보다 1만3400원(10.05%) 뛰어오른 14만6700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장중에는 14만9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공개된 엔비디아의 4분기 실적 보도자료가 투자심리에 강한 불꽃을 댕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엔비디아는 피지컬 AI(Physical AI·로봇 등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인공지능) 구현을 위한 '엔비디아 코스모스'와 '엔비디아 아이작 그루트' 모델 등 신규 플랫폼을 발표하면서, 보스턴다이나믹스·캐터필러·프랑카로보틱스·휴머노이드·LG전자·뉴라로보틱스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자사 로보틱스 스택을 적극 활용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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