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2-24 16:28:22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새로운 외국인 선수단 구성을 마쳤다. KIA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멀티플레이어 해럴드 카스트로를 새 외국인 타자로 영입하고, 호주 출신의 내야수 제리드 데일을 아시아 쿼터 선수로 영입했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기존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와는 총액 1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이번 계약으로 KIA는 카스트로에게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등 총 100만 달러를 지급한다. 데일과는 계약금 4만 달러, 연봉 7만 달러, 옵션 4만 달러 등 총 15만 달러에 계약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카스트로는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4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 16홈런, 156타점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204경기 타율 0.294, 27홈런, 109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1홈런, 65타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타격감을 선보였다. KIA 구단은 카스트로를 "정교한 타격 능력을 갖춘 중장거리형 타자"로 평가하며, "클러치 상황에서의 해결 능력이 뛰어나 팀 타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 쿼터 선수로 합류한 데일은 호주 국가대표 출신으로, 호주 리그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활약했다. 올해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육성 선수로 2군에 머물며 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 2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KIA는 지난달 FA 자격을 얻어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주전 내야수 박찬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내야 포지션 소화 가능한 데일을 영입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야수를 아시아 쿼터 선수로 선택한 KIA는 데일이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며, 뛰어난 수비력으로 내야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라고 소개했다.
올 시즌에 이어 내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게 된 올러는 "최고의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 설렌다"며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KIA는 새 시즌을 위한 외국인 선수 구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시즌 에이스로 활약했던 제임스 네일과는 총액 20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투수진의 한 축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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